2016년, 내겐 정말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어느때보다 (전역 후로) 미친듯이 회사에 집중했던 시간들로 기억난다. 무작정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는것도 좋지만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나를 다시 점검해보는 차원에서 일명 ‘회고’를 해볼까 한다.

# 회사

정말 열심히 했다. 잘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난 잘한것 같다. 물론 내 하루중에 가장많은 시간을 쏟은것도 있지만 작년에 많이 하지 못하던것을 ‘날씨’라는 서비스를 홀로 맡으면서 정말 많은것을 배우고 결과물도 후회하지 않을만큼 나온것 같다. 지나고보면 구지 하지 않아도 월급은 똑같이 나올테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시간에 잠을 더 잤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 나혼자 12시넘어서 퇴근을 해도 즐거웠으니까, 그거면 됬다.
모바일 개편이라는 큰 업무를 무사히(?) 해쳐내고는 사내에서 조직(서비스)을 변경할수 있는 기회가 되어 나홀로 지원, 다행스럽게도 합격을 해서 지금은 네이버페이 와 관련된 일을 하고있는 중이다. 기존 서비스운영을 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초기 설계부터 시작하여 어떤 기술스택을 쓸것인가에 대한 선택부터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이제 한 두달 되었는데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너무 힘들지만 너무 행복하다.
돌이켜보면 작심삼일로 개발 관련된 공부를 등한시 한게 너무 후회가 된다. 바쁘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솔직히 바쁘다는건 핑계다) 기능구현에만 신경을 써왔는데, 내년부터는 할수만 있다면 업무 외적으로 나만의 개발트리를 세워보고 싶다.

# 건강

일주일에 한번 이상 오전엔 배드민턴, 저녁엔 헬스장엘 가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였을까, 사랑니 뺀거 말고는 병원을 단한번도 안갔다. 감기조차 걸리지 않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요즘들어(야근이 많아져서인지) 책상에 앉아있는 자세가 불량해서 거북목이 되가고 있다. 폼롤러도 구비했고 어깨 펴지라고 밴드도 구입해서 사용은 하는데 잘 실천이 안되는 중이다.
작년에 자전거를 잃어버리다 되찾고는 자전거를 등한시 하게 되는것 같다. 이또한 핑계겠지. 내년엔 꼭 4대강중 하나 잡고 종주한번 해야겟다. 기필코.. 아맞다 수영도. ㅠㅠ 물에 뜨질 않으니 큰일이다…

# 사람관계

학교선후배동기 및 동아리 사람들, 군대 동기들 및 소대원들 과 선임 장교분들, 기타 등등… 올해 들어서인지. 연락에 너무 무색할만큼 잊고 살았던것 같다. 지나고보면 다른곳에 신경쓴다고 연락을 못했다고 핑계를 대고 있는 나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연락 10분 시간이 없다는건 … 역시나 핑계다. 나를 도와주고 나를 믿어주고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신경써서 연락하고 찾아 뵙는 시간을 내년부터서라도 가져야겠다.

# 마치며

일단 첫번째로 내년부터 할일은,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는것이다. 솔직히 두달전 이 gitHub 를 이용해서 블로그를 만들긴 했지만 그닥 포스팅도 못했고 방치 수준이였으니… 적어도 한달에 한두개 정도는 포스팅 해보려고 노력해야겟다. 글쓰는게 힘들고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다 내 자산이고 나를 다시 바라볼수 있는 기회니까. 꼭 기술블로그만이 아닌, 하루를 기록하는 무언가를 해야겠다. 막상 한해를 돌이켜보니 그때는 뭐했는지 기억도 안나네..
두번째로는 지킬수 있는 계획을 잡는것이다. 올 한해 목표중에 이룬건 10개중에 단 두개… (그중에 노래대회나가기, 스쿠버다이빙 하기, 자유형 마스터하기도 있다;;) 부끄럽다..

2016년, 나라도 뒤숭숭 하고 정신없던 한해였지만 나름 의미있던 시간들을 보낸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음,. 10점만점에 8점??
2017년! 다시한번 일어서자! 화이팅!!